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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불편한 자전거 도로들(1)

불편한 자전거 도로들(1)


요즘 도심 곳곳에 많은 자전거 도로가 있고, 또 새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자전거도로를 만든다는 것 까지는 좋은데, 도로의 구조상 문제가 있는 경우도 많고, 자전거 도로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다른 여러가지 요인때문에 불편하거나 위험한 경우도 많습니다.


자전거 도로에 왠 밴치를 만들어 두었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이 밴치에 앉는 사람은 항상 인도쪽을 바라보고 앉아야 할 듯 합니다. 자전거가 지나다니는 곳을 향해 다리를 뻗을 수는 없으니까요.


이런식으로 인도에 자전거도로를 만드는 방식의 문제점은 또하나 있습니다. 바로 위와같이 우회전또는 좌회전을 하기 위해 자동차가 정지하는 위치가 자전거의 진행을 막는다는 점입니다. 위와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선 기존 차도의 폭을 줄이거나 인도의 폭을 줄이고 차도와 인도 사이에 자전거도로를 설치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위와같은 자전거도로를 수천킬로미터를 만드는 것보다 통행이 많은곳에 단 10km를 제대로된 자전거도로를 만드는 것이 이용자 입장에서 훨씬 효율적인데 왜 그렇게 하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저기 자동차가 서있는 위치는 턱이 낮게 만들어진 부분입니다. 제가 사진을 찍고 있으니까 자동차 주인이 와서 시동을 걸고 떠날 준비를 했습니다. 저 위치에 자동차를 많이 세워놓는데 그럴 경우 자전거는 저쪽에 보이는 턱을 넘어가야 하고, 장애인용 전동보행기는 차도로 통행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저 위치는 항상 주차공간이 됩니다.


차가 떠난 후의 모습입니다. 그 앞을 자세히 보면 자동차의 진입을 방지하기 위해 돌을 세워두었는데 너무 좁은곳에 있다보니 저 위치에서 충돌사고가 자주 납니다. 특히 밤에는 저 위치가 가로등 불빛이 나무에 가려 비치지 않기 때문에 잘 보이지를 않아서 특히나 사고가 많이 납니다. 저런 위치에 저걸 설치할 생각을 한 사람은 자전거를 타고 다녀보기나 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자전거도로와 다른 도로가 만나는 지점에서 경사가 급격하게 변합니다. 이런 위치를 지나면 자전거를 탄 사람은 충격을 받게 됩니다. 이런것이 한두번이면 괜찮지만 꽤 긴 거리를 자전거로 출퇴근하면 하루에도 수십번 충격을 받기 때문에 부담이 됩니다. 이런 곳은 좀더 먼 거리에서부터 경사를 변화시켜 주면 충격이 거의 느껴지지 않게 만들 수 있을 텐데 왜 그렇게 하지 않았는지 이해가 가지를 않습니다.


자전거도로를 몽땅 자동차가 점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자전거를 탄 사람은 인도로 통행을 하게 되는데 그러다가 보행자하고 충돌이라도 하게 되면 큰 불이익을 받게 됩니다.

자전거도로를 몇km 만들었다 이런식으로 광고만 하지 말고 기존의 자전거도로를 잘 관리하고 100km 만들것을 단 1km를 만들더라도 이용자의 입장에서 쾌적하고 안전하게 달릴 수 있는 그런 자전거도로를 만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