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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불편한 자전거 도로들 [3]

불편한 자전거 도로들 [3]

전주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불편한 자전거 도로가 많습니다. 노트북 수리를 하러 가는 길에 불편한 자전거 도로 한군데를 추가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불편한 자전거도로


어디가 자전거도로일까요? 그것조차도 이 동네를 많이 지나다녀 본 사람이 아니라면 금방 알아차리기는 어렵습니다. 상당수가 보도블럭이 깔려있는 곳이 자전거도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자전거도로는 위 사진에서 보이는 노란선 오른쪽입니다.

불편한 자전거도로


저 노란선이 칠해진 곳을 보면 일정한 간격으로 홈이 파져있는 것이 보입니다. 원래는 저 자리에 금속재질의 기둥들이 서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 좁은 자전거도로를 따라 자전거를 타다가 사고가 나는 사례도 많았을 뿐더러, 자전거도로와 골목길이 만나는 장소 근처에 사람들이 주차를 해 놓아서 자전거가 오도가도 못하는 그런 상황도 자주 벌어져서 그런지 모두 철거했습니다.

이 사진만 봐선 그다지 큰 불편은 없어 보입니다.

불편한 자전거도로


자전거도로를 따라 조금 가봤습니다. 얼마 안가서 주차되어 있는 자동차를 만납니다. 저것을 비껴가려면 네가지 선택중에 하나를 해야합니다.

1. 자동차가 모두 지나가기를 기다렸다가 차도를 지나간다.

2. 보행자와 충돌할위험을 무릅쓰고 인도로 간다. 인도에서 만약에 보행자를 자전거로 치었다간... 생각하기도 싫죠.

3. 크게 다치거나 죽을 확률이 있지만 그걸 무릅쓰고 달려오는 차들 사이를 비집고 지나간다.

4. 인도를 따라 자전거를 끌고간다.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겠습니까? 제 머리를 아무리 쥐어짜도 위 해결책 말곤 딱히 방법이 떠오르는것이 없습니다. 그 어떤 방법도 불편하거나 위험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불편한 자전거도로


음식물 쓰레기통도 저 좁은 자전거도로에 떡하니 놓여 있습니다. 이외에 통닭가게의 오토바이, 광고를 위한 간판 등 근처 가게에서 내놓은 물건들이 많이 있고, 아예 완전히 길을 막고있는 장소도 있습니다.

입으로만 가까운거리는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타고 다닙시다 이렇게 광고하지 말고, 최소한 불편한 사항이라도 해결해야 자전거 이용이 늘어날 듯 합니다.